목차
- 인생의 회전목마로 유명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정보 및 줄거리
- 영화 등장인물
- 국내 평가 반응
인생의 회전목마로 유명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정보 및 줄거리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2004년 12월 23일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판타지 장르의 작품입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으로 불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것으로, 주인공 캐릭터인 하울뿐만 아니라 삽입곡인 '인생의 회전목마'도 유명합니다. '인생의 회전목마'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서 입소문을 타다 보니, 간혹 사람들이 이 영화의 제목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아닌 <인생의 회전목마>라고 잘못 말하기도 할 정도입니다.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산업혁명 시대와 마법인 공존하는 세계를 보여주며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주인공 소피는 모자 가게에서 일하는 평범한 18살 소녀입니다. 바쁘게 일하느라 자신의 꿈은 접은 채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길을 걷다가 검은 옷의 마법사들에게 쫓기는 남자에게 붙들립니다. 깜짝 놀랐지만 그 남자는 소피를 친구라고 부르며 함께 위험을 벗어납니다. 복잡한 골목과 북적북적한 사람들 사이를 통과하기보단, 지붕 위를 날아다니며 마치 산책을 하듯 공중을 걸어 위험을 벗어나는데, 그가 바로 전설적인 미남 마법사 하울이었습니다. 그러나 소피는 그때까지만 해도 그 남자가 하울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날 밤, 소피는 하울을 노리는 황무지의 마녀에게 저주를 받게 됩니다. 저주로 인해 소피는 90살의 노파의 모습이 되었고, 본인이 '저주를 받았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절망에 빠진 소피는 집을 떠나 황무지를 헤매는데, 괴상하게 생긴 성을 하나 발견하고 그 안에서 꼬마 마법사 마르클과 캘시퍼를 만납니다.
캘시퍼는 불평 많고 똑똑한 말하는 불꽃이었는데, 하울과 계약으로 묶여 있었고 그 계약 때문에 많은 힘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캘시퍼는 소피에게 "내 계약을 풀어준다면 너의 저주도 풀어줄 수 있어. 단 내 계약이 뭔지는 말할 수 없어"라고 말하며 제안을 하게 되고, 소피는 저주를 풀기 위해 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그 성의 관리인 겸 청소부로 살기 시작하는데, 알고 보니 이 성은 직접 움직이는 성이었고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한번 하울을 마주친 소피는, 노파가 되었으니 오히려 대담하고 뻔뻔해진 모습으로 집안일을 정리하고 하울의 성을 청소하며 내부 분위기를 바꿔버립니다. 하울은 처음엔 소피가 누구인지 몰랐지만, 소피가 자신을 믿거나 용기를 내면 잠시 젊어지는 모습을 보며 그녀의 특별한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이 세계는 이미 전쟁에 휘말려 있었고, 각국은 서로를 공격하기 위해 마법사들을 징집하고 있었습니다. 하울은 전쟁이 싫어 징집령을 계속 회피하며 마법의 힘을 사용해 전쟁을 막고자 합니다. 그러나 힘을 쓸 때마다 몸은 점점 까마귀와 같은 혼종의 괴물처럼 변했고, 그렇게 괴물이 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인간성을 잃을 위험에 처합니다.
소피는 하울이 위험에 빠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하울 역시 소피에게 의지하고 되고, 그녀를 위해 성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거나 성 내부를 따뜻하게 꾸며주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강한 힘을 가진 하울을 군대로 끌어들이기 위한 술레이먼 부인의 계략으로 하울의 성이 공격당하게 됩니다. 하울은 소피를 지키기 위해 혼자 전쟁터로 뛰어들었고, 소피는 그런 하울을 구하기 위해 과거로 이어지는 꿈같은 장면 속에서 하울과 캘시퍼의 계약을 알아차립니다.
그곳에서는 어린 하울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유성)을 잡아 삼켰는데, 그 순간 캘시퍼라는 불꽃이 탄생하게 됩니다. 캘시퍼는 하울의 심장으로 그에게 생명력을 제공하고, 하울은 자신의 심장을 내어주는 대신 누구보다 강한 힘을 갖게 되며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게 된 것입니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완전히 무너지고, 하울 또한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소피는 하울의 심장을 노리는 황야의 마녀에게 진심을 보이며 심장을 돌려받고, 정신을 잃은 하울의 가슴에 심장을 넣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심장을 되돌려받은 하울은 곧 눈을 뜨고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캘시퍼는 계약에서 해방되고 자유가 되었지만 여전히 소피와 하울 곁에 머물기를 선택합니다. 이후 전쟁이 끝나게 되고, 하울과 소피는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영화는 새롭게 재조합된 하울의 움직이는 작은 성이 푸른 싹이 돋아난 황무지를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며 막을 내립니다.
영화 등장인물
영화는 애니메이션 장르이기에 여러 배우와 성우들이 목소리로 연기합니다. 주인공 하울 역은 일본의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녹음했고, 여주인공 소피 역은 배우 바이쇼 치에코가 녹음했습니다. 두 배우는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 외 성을 움직이는 불꽃 캘시퍼 역은 배우 가슈인 타츠야가 녹음했고, 황무지의 마녀 역은 성우 미와 아키히로가 녹음했습니다. 이 외 카미키 류노스케, 이사키 미츠노리 등 여러 배우와 성우들이 배역을 맡아 녹음하는데 참여했습니다.
국내 평가 반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현재 네이버 기준 평점 9.35점을 기록하고 있고, 아직까지도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개봉 당시 국내 극장에 많은 관객들이 몰려들었고, 이후 TV방영과 VOD, OTT 등을 통해 '세대를 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국내 관객들은 "그림 같은 수채화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 매우 높은 평가를 주었습니다. 움직이는 성의 기계적인 디테일 표현, 유럽을 연상시키는 도시와 언덕 배경, 전쟁터의 황량함, 하울의 변신 장면, 동화같은 생활공간 묘사가 관객들의 취향과 잘 맞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남주인공 '하울' 캐릭터가 "국내 애니 남주 인기 순위 최상위권"을 오랫동안 유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받았습니다. 많은 리뷰에서 "하울 하나 때문에 영화가 명작이 됐다", "중학생 때 하울을 보고 첫사랑을 느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아직도 "인생 곡"으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인생의 회전목마"는 피아노 학원 연주곡 1위, 결혼식 프러포즈 배경음, 지브리 OST 중 가장 사랑받는 음악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반면 일부 관객들은 세계관의 설명이 부족하고 관계 설정이 복잡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원작으로 소설을 기반에 두고 있지만 내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마지막이 너무 급하게 끝난 느낌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적인 의견이 있었어도, 국내에선 "감성, 배경, OST, 로맨스, 메시지"가 모두 적절히 결합된 독보적인 지브리 명작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