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원귀가 귀인이라니? <신과 함께 - 인과 연> 정보 및 줄거리
- 영화 등장인물
- 국내 평가 반응

원귀가 귀인이라니? <신과 함께 - 인과 연> 정보 및 줄거리
영화 <신과 함께 - 인과 연>은 2018년 8월 1일에 개봉한 판타지, 드라마 장르의 작품입니다.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의 내용과 이어지는 두 번째 편으로, 영화의 스토리는 강림 일행이 각 단계의 심판을 거치지 않고 염라대왕의 천륜지옥에 침입하면서 파수꾼들과 싸우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원귀'가 된 김수홍은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고, 그것을 재판을 통해 밝히고자 하는 강림의 발언에 염라대왕이 조건을 내겁니다. 바로 김수홍을 49번째 '귀인'으로 만들어 49일 안에 재판을 끝내라는 것과, 성주신의 보호를 받느라 이승에서 제때 데려오지 못한 망자 허춘삼을 저승으로 데려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강림은 혼자 지옥에 남아 김수홍을 데리고 다니며 저승 재판을 받기로 하고, 해원맥과 덕춘은 이승으로 가서 허춘삼을 데리러 갑니다.
이승에 있는 허춘삼은 손자 현동이와 함께 재개발로 철거를 앞둔 동네에서 폐지를 주워 생활비를 마련해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인 데다 아직 학교를 가지 못할 정도로 어린 현동이는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며 놀고, 할아버지 허춘삼의 리어카를 함께 끌어주며 지내고 있습니다. 결국 이 집의 어려운 환경을 계속 보기 어려웠던 가택신인 '성주신'은 인간화를 하면서 어린 현동이의 삼촌 같은 존재가 되어줍니다.
늦은 밤이 되자 해원맥과 덕춘이 허춘삼을 데리러 집에 찾아갔는데, 성주신의 방해를 받아 한바탕 몸싸움을 벌입니다. 힘으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한 해원맥은 성주단지를 찾아 그 안에 든 액체를 벌컥벌컥 마셔버리지만, 그 단지는 그냥 평범한 요강이었다는 게 밝혀지며 해원맥의 의지가 꺾여버립니다. 그렇게 두 저승차사는 성주신에게 제압당하고, 협상을 하게 됩니다. 성주신은 저승차사들에게 "허현동이 혼자 버려지지 않게 앞으로의 미래를 고민하고 길을 찾아줄 것"을 제안했고, 대신 그 대가로 "염라대왕이 지워버린 해원맥과 덕춘의 전생 기억을 알려줄 것"을 약속합니다. 해원맥과 덕춘은 고민 끝에 협상에 응했고, 본격적으로 현동이의 미래에 대해 성주신과 함께 고민하게 됩니다.
한편 저승에서는 '원귀' 김수홍의 재판을 위한 지옥 여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생전의 김수홍은 군에 입대해서 병장으로 복역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수홍의 방으로 원동연 일병이 배치되었는데, 그는 훈련에도 뒤쳐지고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은 관심병사였습니다. 평소 원동연 일병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던 김수홍은, 특별히 그를 더 잘 챙겨주고 훈련 중에 이끌어주며 생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수홍과 원동연은 함께 야간 보초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그때 원동연 일병의 실수로 김수홍이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김수홍은 자신이 단순 사고로 죽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재판이 계속되면서, 김수홍의 죽음이 억울한 죽음이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군에서 김수홍과 친분이 생긴 군인 박중위가 총기 오발 사건을 알게 되고, 자신의 승진에 걸림돌이 될 것을 염려하여 김수홍의 죽음을 감추려고 합니다. 총을 발사한 원동연 일병과 함께 뒷산으로 가서 김수홍을 땅 속에 묻으려고 했는데, 김수홍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아차렸음에도 못 본 척하고 묻어버린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수홍은 이전과 달리 억울함과 배신감을 느껴 진정한 '원귀'가 되어버릴 뻔 하지만, 강림이 기지를 발휘해 김수홍이 정신을 차리게 만들면서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되지 않도록 막습니다.
한편 이승에서는 해원맥과 덕춘이 성주신에게 본인들의 전생을 듣습니다. 천년 전, 해원맥은 여진족 출신 소년으로 강림의 아버지인 고려의 명장 강문직의 양아들이 됩니다. 강림은 그런 해원맥을 싫어했지만, 해원맥은 여진족 출신의 고려 장수로 자라게 됩니다. 해원맥은 전장에서 '하얀 삵'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무사였는데, 전쟁 중 강문직이 사망하고 강림이 대장군의 직위를 이어받게 되면서 변방으로 쫓겨납니다. 해원맥은 변방에서 오랑캐의 침입에 맞서 싸우며 고려를 지키고 있었는데, 어느 날 산에서 호랑이에게 쫓기는 어린 여자아이를 만나 구해줍니다. 그 여자아이가 바로 여진족 소녀 덕춘이었습니다. 여진족은 본래 토벌 대상이지만, 덕춘은 어린아이였기에 해원맥은 살려서 보내줍니다. 그러나 해원맥은 산속에서 덕춘과 몇 번 더 마주치면서 그녀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부모를 잃은 여진족 아이들이 서로 뭉쳐 산속에서 조용히 숨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여진족 고아 아이들이 살던 마을이 해원맥이 이끄는 고려군에 의해 짓밟혔고, 마을 사람 모두가 죽던 그때 덕춘이 간신히 몇몇 아이들만 데리고 빠져나오게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덕춘은 '하얀 삵'을 향한 공포와 분노를 보였고, 그 모습을 본 해원맥은 죄책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결국 해원맥은 군량미를 빼돌려 여진족 고아 아이들에게 나눠주며 여진족 아이들에게는 보호자 같은 존재가 되고, 자신을 받아줬던 고려에게는 배신자가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거짓 장부 보고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강림은 직접 군사를 이끌고 해원맥이 있는 변방으로 찾아갑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강림은 해원맥과 그의 부하들에게 참수 명령을 내리고, 여진족 아이들 또한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해원맥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다친 몸을 이끌고 덕춘에게 찾아갑니다. 그러면서 덕춘에게 자신이 '하얀 삵'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아이들을 데리고 빨리 도망치라고 합니다. 덕춘은 믿었던 사람이 원수라는 사실에 분노하고 혼란스러워 하지만, 당장 아이들과 함께 피해야 하기에 서둘러 자리를 떠납니다. 해원맥은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강림을 막아서며 아이들이 도망칠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만들어 내려고 하지만, 다친 몸으로는 강림을 상대할 수 없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해원맥이 죽기 직전, 떠난 줄 알았던 덕춘이 강림의 몸에 칼을 꽂아 넣으면서 그에게 치명상을 입혔고, 이에 분노한 강림이 휘두른 칼에 덕춘이 쓰러지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죽음을 바라봅니다. 이후 강림도 곧 피를 흘리며 쓰러지게 되고,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사망하게 됩니다. 이러한 전생을 모두 알게 된 해원맥과 덕춘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지만, 강림을 향한 분노와 배신감이 생겨 그를 원망하게 됩니다.
한편 저승에선 '원귀' 김수홍이 억울하게 죽은 '귀인'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박중위의 영혼이 저승으로 소환되었습니다. 증인석에 앉은 박중위는 계속해서 김수홍의 죽음이 사고사라고 주장하며 김수홍의 눈길을 피합니다. 그러나 강림이 자신의 과거를 밝히면서 박중위의 마음이 움직이게 되고, 결국 박중위는 김수홍의 죽음이 단순 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토설하게 됩니다.
천년 전, 강림은 아버지이자 고려의 장수인 강문직과 함께 전장을 누비며 차기 후계자로 내정된 듯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입양된 해원맥의 실력이 대단하고, 아버지의 관심이 해원맥에게 향하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 불안감과 질투심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전투가 종료된 후, 강림은 아버지를 찾아 시체가 즐비한 전장 한복판을 헤집고 다닙니다. 시체더미 사이에 묻혀 있는 아버지를 발견한 강림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음에도 마치 시체조차 찾지 못한 것처럼 자리를 떠납니다. 아버지가 사망해야 자신이 그 뒤를 이어 대장군의 자리에 앉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헐레벌떡 아버지를 향해 달려왔지만, 그때엔 이미 사망한 뒤였습니다. 그 일로 강림은 평생을 죄책감에 휩싸인 채 살아왔고, 이 모든 과거를 안고 해원맥, 덕춘과 함께 저승차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 재판을 몰래 지켜보던 해원맥과 덕춘은 강림이 천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죄책감과 후회 속에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를 이해하게 되었고, '원귀' 김수홍은 박중위의 후회와 진심으로 미안해 하는 마음을 느껴 마음이 후련해지게 됩니다. 이후 재판은 김수홍이 '원귀'가 아닌 '귀인'이라는 판결을 내리게 되고, 김수홍은 환생의 문 앞에 서게 됩니다.
김수홍의 재판이 끝나고, 강림은 해원맥과 덕춘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한 후회와 진심을 밝히려고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아 머뭇거립니다. 그 모습을 본 해원맥과 덕춘은 서로를 마주보며 웃음 짓다가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 말투, 행동으로 강림을 타박하며 또 다른 망자를 데리러 찾아갑니다. 이에 강림도 해원맥과 덕춘이 전생을 모두 알았다는 것을 눈치챘고, 그들이 그를 용서했다는 것을 느끼면서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앞장서 나아갑니다.
영화는 마지막 장면으로, 환생의 문 앞에 선 김수홍에게 염라대왕이 나타나 제안합니다. "환생을 해서 새 인생을 살겠느냐, 아니면 저승에서 다른 영혼을 돕는 일을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생전에 법을 공부하던 김수홍이 솔깃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염라대왕이 사실 천년 전 사망했던 고려의 장수 강문직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또 다른 인과 연을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영화 등장인물
영화의 등장인물은 앞선 편 <신과 함께 - 죄와 벌>에 등장한 배우들과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저승차사 강림 역으로 배우 하정훈 님이, 해원맥 멱으로 배우 주지훈 님이, 덕춘 역으로 배우 김향기 님이 등장합니다. 여기에 성주신 역으로 마동석 님이 등장하고, 망자 수홍 역으로 배우 김동욱 님이 등장합니다. 저승의 판관 역으로 배우 조한철 님이 새롭게 등장하고, 강림의 과거 서사 속에 나타나는 강문직 역으로 배우 김명곤 님이 등장합니다. 이 외 배우 남일우 님, 도경수 님, 이준혁 님, 성동일 님, 김민종 님이 등장하고, 특별출연으로 배우 이정재 님, 이경영 님이 등장합니다.
국내 평가 반응
<신과 함께 - 인과 연>은 현재 네이버 기준 평점 8.63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관객수 1,227만 명을 확보했습니다. 개봉 직후부터 매우 높은 관심을 받았고, 개봉 첫 날과 첫 주간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로 매우 높은 흥행 성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앞서 개봉했던 <신과 함께 - 죄와 벌> 편과 같이, 국내 제작 영화임에도 저승의 세계관을 웅장하고 시각적으로 잘 구현해 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 가족애, 희생, 인과(원인과 결과) 같은 주제가 크게 공감되었다는 반응이 많았고, "삶과 죽음, 인연에 대한 위로"를 다시 보게 되었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반면 일부 사람들은 서사의 밀도나 캐릭터 구성이 <신과 함께 - 죄와 벌> 편보다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 웹툰 팬들이 기대했던 요소가 영화에선 희석되었다는 불만이 나왔고, 약간 신파적인 느낌의 연출이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비판적인 반응에도 <신과 함께 - 인과 연>은 국내에서 흥행성과 기술적인 완성도, 감정적인 공감 요소 면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작품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과거 서사가 풀어지는 내용이 인상 깊어서, <신과 함께 - 죄와 벌> 보다 <신과 함께 - 인과 연>을 조금 더 추천드립니다.